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지난 4분기 동안 애플 주식을 추가 매도하지 않고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같은 금융주에 대한 매도세는 지속되며 투자 전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13F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버크셔는 애플(AAPL) 주식 3억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4분기 동안 지분 변동이 없었다. 작년 내내 지속된 애플 주식 매각 움직임이 일단락된 것이다.
애플, 여전히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핵심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버크셔의 애플 지분 가치는 약 751억 달러(한화 약 108조 원)에 달했다. 이는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자산 가치의 28%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그러나 4분기에 들어 매도 행보를 멈추며 애플을 장기 보유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애플을 '소비자 브랜드'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주 매도 지속…은행주에 대한 신중한 태도
반면, 버크셔는 은행주를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4분기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 1억1,750만 주를 매도하며 지분율을 8.9%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남은 지분 가치는 약 319억 달러(약 46조 원)로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시티그룹(Citigroup) 주식 4,060만 주를 추가 매각하며 금융권 투자 비중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버크셔가 금융 섹터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며, 보다 확실한 수익원을 찾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로운 투자 방향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주를 줄이는 대신, 방송·에너지·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시리우스 XM(Sirius XM) 지분 확대
✔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추가 매수
✔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 신규 투자
특히,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버크셔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최대 주주 중 하나로, 장기적인 원자재 시장 흐름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버핏의 다음 행보는?
워런 버핏은 한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은행주를 강하게 지지하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웰스파고(Wells Fargo) 등의 주식을 장기 보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는 유지하되, 특정 산업군(에너지, 미디어, 소비재)으로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버핏이 향후 어떤 투자 전략을 펼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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