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이 스타트업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인수 제안을 정면으로 거절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무려 1조 2천억 원 규모의 파격 제안을요. 보통 이런 상황이면 ‘엑시트(Exit)’라고 해서 기업이 매각되기 마련인데, 퓨리오사AI는 이례적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 자본의 손길을 뿌리쳤습니다. 국내 기술 생태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왜 메타는 퓨리오사AI를 탐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흐름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오늘은 퓨리오사AI의 거절 결정 이면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AI 전용 반도체 스타트업입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회사는 딥러닝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칩 ‘와퍼(Warboy)’를 통해 AI 모델의 연산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기술력을 갖췄습니다.
이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 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시리즈 C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국내외 VC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메타의 인수 제안, 왜 거절했을까?
메타는 최근 자사 메타버스 및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반도체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퓨리오사AI에 약 1조 2천억 원(미화 약 9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퓨리오사AI는 “독립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며 글로벌 No.1 AI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로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가치 평가 이상의 기술 주권 선언으로 평가됩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의미
최근 세계 각국이 GPU와 NPU 시장에 뛰어들며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빅테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성을 갖습니다.
특히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태계 중심의 독립적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AI 기술 주도권을 지키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